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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템

브루네 가습기 1년 사용후기

1년 넘게 쓰고 있는 브루네 가습기 리뷰

우리 네식구는 모두 비염이다. 

후천적인 거라기보다는 유전에 가까운 비염이라 완치는 포기한 지 오래고, 그저 관리하며 살자 주의다.

왠지 내가 제일 심해서 우리 애기들한테까지 간 게 아닌가 싶어 매우 미안한 심정.

비염은 청결과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케어해주어야 할지 매우 난감하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집안 습도는 더더욱 신경쓰인다.

새벽마다 콜록거리거나 코를 그르렁 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맘 먹고 브루네를 들인 지 1년이 지났다.

구매당시 사은품으로 받은 트롤리도 단정한 모습이라 마음에 든다.

브루네가습기


이사오기 전에는 윤남텍가습기(초음파가습기), 웰포트 스팀타임(가열식가습기) 두 가지도 써보았다.

윤남텍가습기를 모두들 추천해 주셔서 그 당시 4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겟하여, '강'으로 놓고 사용하다 보니, 물보충을 너무 자주 해주어야 해서 야채마켓으로 보내주었다.  요즘엔 8만 원대 인듯하다. 가격이 많이 오른 듯.. 

웰포트 스팀타임은 가습은 정말 정말 잘된다. 따뜻한 공기도 좋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면 젖어있는 천장.. 벽지.. 창문의 물방울들..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곰팡이까지. (스트레스최고였다)

그러다가 결국 찾아낸 것이 브루네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두 번째다. 가이아모가습기를 먼저 쓰다가 동생을 줬다. (가이아모도 가성비 괜찮은 제품이지만, 우리 집에 비해 용량이 너무 적었다. )

 

자연기화식 가습기 브루네.

디자인은 다들 투박하다고 하는데, 난 그냥 레트로한 디자인이 괜찮았다. 왠지 멋 부리지 않은 멋같은 느낌이랄까.

 

브루네가습기의 가습원리는 말 그대로 기화식이라 아주 간단하고, 수위표시도 직관적이다.

물을 채워주고, 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물이 필터를 적시고, 가습기의 팬이 돌아가며 기화시킨다.

간단한 원리의 브루네 속을 구경해 볼까.  

아기가습기 추천기화식가습기
물을 넣는 쪽 입구를 열어놓고, 뚜껑을 분리해야 쉽게 빠진다. (easy 안전잠금장치)  /  직관적수위표시창(노란막대기가 0~max까지 표시)

 

필터갈기 전에 돌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필터 누럼 주의ㅠㅠ)

버튼을 누르면, 물이 흐르면서 필터가 젖어들고, 팬이 돌아가며 말린다. 그러면서 공기 중으로 물 입자가 날아다니겠지?

기화식원리.

초음파나 가열식처럼 공기청정기와의 간섭도 없다.  다만,  공기가 조금 차가워짐이 느껴진다.

아기가습기 추천
스마트컨트롤러와 함께 가습세계의 시너지효과를 보자

스마트컨트롤러

일일이 습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면,  스마트컨트롤러를 이용하자.

브루네를 구입하면서 옵션에 스마트컨트롤러를 같이 구입하면, 가습기를 조금 더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컨트롤러로 습도를 50%로 맞춰놓는다면, 자면서도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 

습도가 50%보다 밑으로 떨어지면 팬이 작동하고, 50%에 도달하면 멈춘다. 

컨트롤러 램프도 습도가 부족하다 싶으면, 노란색 _ 설정습도에 도달했다 싶으면 빨간색으로 들어온다.

 

사용하면서 습도가 좀 이상하게 체크된다 싶으면, RESET버튼으로 초기화하여 새로 설정해 주면 된다.

컨트롤러는 별도구매도 가능하고, 가끔 행사로 끼워주기도 하는 것 같다.  

 

인채무해 워터필터

워터필터는 인위적인 화학물질이 없어 인체해 무해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돗물의 경도(석회질함량)에 따라 필터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자연건조 등 다양한 원이로 필터의 변색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집은 좀 누렇게 되는데, 누렇게 되는 것까지는

큰 이상이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냄새를 맡았을 때 필터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 곰팡이냄새라든가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석회질로 인한 변색인 듯하다. (3~4개월 주기로 교체 요함 / 필터세척은 금물)

필터는 교체하면서 일반쓰레기로 폐기해 주면 된다.

 

짐승 용량

윤남텍가습기도 괜찮았지만 얼마 안 되는 물의 양 때문에 내 새벽은 너무 피곤했었다. 

브루네는 약 11리터까지 물이 들어가는 짐승용량이다. 

며칠은 갈지 않아도 될 정도라 몸이 편하다.

 

 이지클린(Easy clean) 시스템으로 100% 분리

가습기를 망설이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척일 것이다.

귀찮고 복잡한 세척.

내가 위에서 써본 두 가지 가습기들은 세척은 다 쉽다. 그냥 식초로 쓱쓱 닦아 헹구기만 하면 되었다.

브루네도 쉽다. 이지클린시스템으로 100% 분리가 가능하다.

모터를 고정시켜 주는 나사 3개를 먼저 풀고, 버튼위쪽의 검은색 고정장치를 살짝 당겨주면 모터와 팬 부분이 완전히 다 분리가 된다.

가습기 추천브루네가습기가습기 추천
세척을 위해 분리했다.

모터와 팬이 빠졌으니, 안심하고 세제를 풀어 담가 둔 후 세척해 주었다. 세제는 천연/중성세제를 쓰라고 되어있다.

나는 집에서 구연산으로 닦아주는 편이다. 

참고로 세척할 때 저 노란색 (이름을 잘 모르겠음) 길쭉한 것이 잘 부러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나저나 우리 통 왜 이렇게 노랗지... ㅋㅋ

(3일이나 4일 정도 주기로 닦아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하는데, 게으른 나는 일주일 만에 청소 중...)

모터와 팬은 물이 닿지 않지 않게 빼놓고, 나머지는 전부 물로 세척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닦아주자.

잘 말려서 다시 물 채워서 사용하면 된다. 필터는 올여름이 오기 전까지 사용하고 버릴 예정이다.

몇 주만 더 쓰면 될듯하여, 이번에는 갈지 않았다. 

 

만족도

18년생과 22년생 아가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브루네는 괜찮은 가습기 같다.

물론 따뜻한 공기가 되면 더 좋겠지만, 그럼 곰팡이랑 같이 살아야 하므로 그건 패스다...

55% 정도로 맞춰놓고 있으면, 팬이 돌아가면서 공기가 차가워지지만, 그만큼 상쾌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발 밑으로 조금 떨어뜨려 놓고, 사용하면 괜찮다.

세척도 매우 쉬운 편이고, 트롤리를 이용하면서 왔다 갔다 이동도 편리하니, 필요한 방으로 옮겨 다닐 수도 있다.

아기들이 비염이라 가습기를 항상 고민 중이다. 지금도 여전히 고민중이다.

지금 수중에 있는 가습기는 브루네, 스팀타임 두 가지다. 

스팀타임은 안 쓴 지 1년 되었다. 필요한 날이 오겠지, 하고 처분하지는 않고 있다. 가습은 좋은 편이니...

아무래도 세척도 편하고, 가습도 훌륭한 브루네로 당분간 사용할 것 같다.

아참, A/S도 1년 되기 직전에 한 번 받아보았는데, 모터를 아예 새로 갈아주셨다. 가습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데, 

우리 집 전기가 절전형으로 되어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잘 작동된다. A/S기사님은 친절하다. 택배로 보낼 때는 택배비는 본인 부담이고, 브루네 가습기를 넣을 상자가 필요하니, 구매 후 박스를 버리지 마세요..... ㅠㅠ ㅠ...